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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 "소토, 탐내지마" 통보, 그래도 안 가라앉는 트레이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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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이번 여름 트레이드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관련 보도를 구체적으로 한 최초의 매체는 ESPN이다. 버스터 올니 기자가 지난달 20일(이하 한국시각) '모 구단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이 올 여름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소토가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올니 기자는 워싱턴이 소토와 이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지난 겨울 연장계약 실패,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워싱턴 구단 매각설, 올해말 마이크 리조 단장 계약 종료 등을 들었다. 소토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으로부터 13년 3억5000만달러 장기계약을 제안받았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2024년 시즌 후 FA 시장을 노리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 구단은 ESPN 보도가 나온 직후 "그럴 일은 없다"고 했고, 보라스조차 "소토 트레이드 소식은 기대하지 말라"며 동조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가 1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보라스가 말하길, '소토 트레이드는 잊으라'고 한다.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헤이먼 기자는 "워싱턴 구단은 소토에 관심있는 구단들에게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워싱턴 구단과 보라스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 그렇지는 않다. 워싱턴은 향후 2~3년 이내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지 않은 팀이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주력 선수들을 내보내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고, 지금도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소토를 데리고 있어 봐야 몸값만 높아지지 리빌딩 기조와 맞지 않는다.

소토는 올시즌 연봉이 1710만달러다. 내년에는 역대 연봉조정자격 선수 최고액인 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2700만달러를 경신할 수도 있다. 워싱턴에게 트레이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똘똘한 유망주들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토의 FA 자격이 가까울수록 받는 대가는 작아진다. 영입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몇 개월 뒤 FA 시장에서 다시 놓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유망주를 내주는데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모 구단 고위관계자와 ESPN이 올 여름을 소토 트레이드의 적기로 본 것이다.

ESPN은 이날 한술 더 떠 오는 7월 말 소토를 영입할 경우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를 구단별로 계산해 보도했다. ESPN은 '각 팀의 뎁스 차트에 소토를 집어넣어 출전 시간을 조정해 남은 일정에 맞춰 1000번 시뮬레이션을 돌렸다'며 '각 팀이 얻을 수 있는 추가적 승수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LA 다저스는 정규시즌 103.2승(+2.7승), PO진출 확률 99%(+1%), WS우승 확률 23.3%(+6.3%)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양키스는 각각 99.7승(+2.1승), 98%(+3%), 14.7%(+3.9%),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7.3승(+3.3승), 96%(+7%), 16.3%(+6.9%)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론토는 월드시리즈 우승 효과가 가장 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