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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만루홈런에 최형우 나성범 대포가동, 홈런 1위 KIA 타선 막강화력, 또 두산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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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없이는 못살아, KIA 없이는 못살아, 정말 정말 못살아."

잠실야구장 3루측 원정 관중석에선 경기 시작 직후부터 육성 응원이 끊이지 않고 쏟아졌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의 뜨거운 기운을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승률 1위팀 KIA가 6월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1일 원정 두산 베어스전에서 7대3으로 이겼다. 2만3244명의 관중 앞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1-0으로 앞서던 4회초, 막강타선이 폭발했다. 4번 황대인, 6번 최형우, 7번 이창진이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8번 박동원이 기다렸다는 듯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S에서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이 던진 시속 158km 빠른공을 받아쳤다. 최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이 펄펄 날았는데, 박동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4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린데 이어 올해 두번째 그랜드슬램이고, 시즌 7호 홈런이다. KIA는 앞선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시작을 알렸다. 소크라테스는 후속타자의 진루타와 도루로 3루까지 진출해 홈까지 밟았다.

5-2로 쫓기던 6회초에는 최형우가 우월 1점 홈런을 때렸다. 7회초에는 나성범이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월 KIA는 26경기에서 18승8패, 승률 6할9푼2리를 기록했다.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5월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에선 0-5로 끌려가다가 13대10 역전승을 거뒀다. 상승세가 5월을 지나 6월로 이어졌다.

1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타이거즈 팬들은, 오랫동안 중독성 강한 육성 응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