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월의 마지막 날, 뜨겁게 불타올랐던 FA 이적생.
6월의 첫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주루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원래 불편감이 있었는데 참고 하다 어제 플레이 중 악화됐다. 내일 병원 진료를 통해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우는 하루 전인 지난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쐐기 홈런 포함, 5타수4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10대5대승을 이끌었다. NC 이적 후 첫 4안타 경기.
시즌 초부터 꾸준히 제 몫을 하며 중심타자로 활약해 왔다. 시즌 타율 0.331에 3홈런, 30타점.
초반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덕아웃 에너자이저로 변신, 동료들의 화이팅을 이끌어내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진작 엔트리에서 빠져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박건우는 자발적으로 출전을 희망하며 고액 FA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31일 경기를 끝으로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셈.
양의지 박민우 등 주축 타자들이 반등 흐름을 보이며 서말의 구슬들이 꿰어지고 있던 과정에서 또 하나의 주축 타자가 이탈한 NC. 발목 통증으로 빠져 있는 캡틴 노진혁까지 NC의 결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제쯤 완전체 다이노스로 최하위 탈출의 강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 팬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좌타 외야수 정진기가 박건우 대신 콜업됐다. 정진기는 최근 퓨처스리그 9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등 0.351의 높은 타율과 1홈런 6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중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