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의외의 인맥이 화제다.
부상으로 이탈한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계약한 벤자민은 지난 30일 입국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해 선수단과 인사를 했고,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벤자민은 3일 익산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벤자민은 이날 훈련 전 SSG 랜더스의 추신수와 반갑게 해후했다. 벤자민은 텍사스 시절인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을 치렀을 때 추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었다.
벤자민은 "추신수 선수가 처음에 뉴스를 보고 놀랐다고 하더라"면서 "추신수 선수가 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을 한국에 데려오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시작돼 좋았다고 했다"며 둘의 대화 내용을 살짝 밝혔다.
벤자민은 한화의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과 지난 오프시즌 때 함께 훈련을 한 사이라고. 또 한국에 오기 전 조쉬 린드블럼 등 KBO리그를 경험한 많은 선수들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벤자민은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육체를 단련하는 만큼 정신력도 단련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미국에 있을 때보다 안타를 더 많이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잘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롯데 자이언츠의 DJ 피터스와 함께 뛰었던 사이다. 한국에 많은 동료들이 있는 것.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직구,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6개라 가끔 포수가 미트를 벗고 사인을 낼 때도 있다는 농담을 한 벤자민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직구와 커브다"라고 설명했다.
벤자민은 지난해 한국으로 올 수도 있다는 말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었다고. 그러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한국어 공부를 중단했다가 KT와 계약하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인사를 할 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