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구장에서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명패가 사라졌다.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배신' 발언에 성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그의 명패를 떼어내 내동댕이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레알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드프랑스에서 펼쳐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전에서 무려 9개의 폭풍선방을 선보이며 레알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 쿠르투아의 경기 후 경솔한 인터뷰가 화근이 됐다. "마드리드는 결승에 오르면 우승한다. 나는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레알마드리드의 라이벌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포터들을 제대로 자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2013~2014시즌 레알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했던 쿠르투아가 "역사의 옳은 편"을 언급한 것에 격분했다.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011~2014년 3시즌간 154경기를 뛰며 라리가, 코파델레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엔리케 세레조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회장이 COPE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구장에서 쿠르투아의 명패를 없애고 싶으면 도끼와 삽을 들고 가서 없애버려라"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서포터들은 이를 실행했다 .
아틀레티코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외벽 '레전드의 거리'에 설치된 100경기 이상을 뛴 레전드들의 활약을 새긴 이름판에서 쿠르투아의 명패를 떼어내 바닥에 내동댕이 친 사진이 스페인매체 마르카를 통해 공개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