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싱어송라이돌' 정세운의 전천후 활약이 눈부시다.
정세운은 자신을 '팀 정세운'이라 부르고, 자신의 특출난 분야는 '댄스 담당 정세운', '예능 담당 정세운', '색소폰 정세운' 등으로 분리한다. 다시 말해, '팀 정세운' 중에서 춤을 출 때는 '댄스 담당 정세운'이 나서고, 예능을 할 때는 '예능 담당 정세운'이 나오는 셈이다.
이는 정세운이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정세운은 가수, MC, OST 가창, 작가 등 '만능꾼'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먼저 '가수 정세운'을 살펴보면, 정세운은 지난 2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웨어 이즈 마이 가든!(Where is my Garden!)'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새 앨범을 발매 후 3주간 타이틀곡 '롤러코스터'로 다양한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각 무대에서 정세운은 특유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자랑, 흥을 돋우었다.
1년 4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기다려온 팬들도 정세운의 청량 무대에 어깨가 들썩인 모양새다. 특히 '댄스 정세운'이 이번 활동의 눈여겨볼 점이었다. 정세운이 오랜만에 댄스 퍼포먼스를 보이자, 팬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 모양이다. 릴레이댄스 콘텐츠, 안무 연습 영상 등 퍼포먼스 위주의 유튜브 영상에는 "정세운 춤신춤왕" "이번 컴백 안무 있으니 좋다" "댄서분들 마저 정세운" 등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앨범 내 메시지가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을 일으킨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여기에서는 '프로듀서 정세운'이 힘있게 나온다. 이번 앨범으로도 작사, 작곡, 프로듀싱 실력을 선보인 정세운은 자신이 전하고자 한 '정원을 통해 고된 현실에서 치유받자'라는 메시지를 그렸다. 여유, 편안함, 힐링, 젊은 등 키워드로 압축되는 청춘의 희망을 노래를 담은 것이다.
노래도 만드는데, 보컬도 뛰어나고, 아이돌처럼 춤도 춘다는 점에서 붙은 애칭 '싱어송라이돌'이 실감 나는 대목이다. 더불어 본업인 '가수 정세운'의 활동은 끝났지만, 드라마 OST 가창으로 존재감은 이어갈 전망이다. 정세운은 지난 26일 발표된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OST '선샤인'을 불렀다. 이미 다수 인기 드라마 OST 가창으로, 드라마계에서 유명한 정세운이 이번 OST로도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예능 정세운'에 이어 'MC 정세운'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간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입담을 뽐내온 그는 최근 정식 MC로 첫 출격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로 MC 신고식을 치른 것. '요즘것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해부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MZ세대 정세운이 '요즘것들'의 진솔한 고민에 공감하면서, 부모 세대와 소통 연결고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정세운이 청춘을 위로하는 방식은 이미 검증된 터다. 지난달 첫 에세이 '아끼고 아낀 말'을 출간, 책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실제 고민, 소망, 공감, 위로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위트있게 표현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작가 정세운'의 향후 행보도 주목되는 이유다.
이처럼 정세운은 활발한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 예능 MC, 작가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눈에 띄는 활약이 펼치고 있다. 계속해서 팽창해나가는 '팀 정세운'의 한계 없는 스펙트럼이 기대를 모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