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설마설마했던 6연패, 에이스 주 2회 등판에도 현실됐다. 한동희 오면 달라질까 [부산초점]

by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대호 안치홍이 건재했고 마운드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2연속 스윕. 설마설마했던 6연패가 현실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연패를 탈출했지만, 하필 1~2위팀을 잇따라 만난 롯데 자이언츠는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6연승을 허용하며 수렁에 빠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제대로 잡아채지 못했다. 당장 지난 주말만 해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을 거뒀고, 그 마무리는 고승민의 기적 같은 역전 3점 홈런이었다.

에이스 반즈가 주 2회 등판하는 주간인 만큼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는 허망하게 깨졌다. 주축 타자인 전준우와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졌고, 반즈는 2경기 연속 105구를 던지며 8⅓이닝 3실점, 7이닝 3실점으로 잇따라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분투했지만 2패만 떠안게 됐다.

반즈 외에도 박세웅과 스파크맨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나균안도 5이닝 4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선발진만큼은 그나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김유영 최준용 김원중 등 불펜진의 불안감이 컸다.

SSG 랜더스전 끝내기 사구(5월 24일), 피터스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뒤집고도 연속 밀어내기로 역전패(5월 26일), 9회말 무사만루 대타 실패 후 실점(5월 29일) 등 아쉬운 장면들이 속출하다보니 연패를 끊을 수가 없었다. 키움 상대로는 3패 중 2차례나 영봉패를 당하는 굴욕도 겪었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은 6.44로 전체 8위. 이 부문 9위 한화 이글스(6.67)가 3할8리의 팀타율을 앞세운 48득점 40실점의 '마약 야구'로 5승 1패를 기록한 반면, 롯데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인 1할7푼9리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말그대로 바닥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치홍(16타수 4안타)과 이대호(22타수 5안타)는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피터스(20타수 3안타)는 팀 분위기를 바꿀만한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그것 뿐이었다. 그나마 신예 황성빈과 조세진(14타수 4안타)이 선전했다.

5월에 복귀한 '원조 마무리' 김원중은 2번의 블론과 민망한 구원승 2번,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5-4로 앞선 상황에서 2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4월 9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철벽같이 지켰던 최준용은 다시 필승조를 오가는 혼란 속에 5월 한달간 단 1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차례 블론세이브 포함 3패가 추가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동희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5월 31일~6월 2일)에서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5월 들어 타율 2할2푼1리 1홈런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젊은 중심타자의 복귀는 팀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포인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