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금 리버풀에는 골을 넣어줄 미드필더가 없어."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빌라 감독의 말이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대1로 패했다. 경기 전 전망부터, 실제 경기 내용까지 리버풀의 우세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리그에 이어 또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리버풀은 쿼드러플을 노리다 더블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모습을 본 제라드 감독은 꽤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리버풀을 위한 충고를 전했다. 제라드 감독은 29일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득점을 해줄 수 있는 8번 유형의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은 지금 스리톱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디오고 조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까지 하면 5명"이라며 "하지만 더 좋은 축구를 위해서는 박스까지 가서 득점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말해 제라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제라드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17년간 뛰면서 무려 120골을 넣었다. 미드필더로서 엄청난 기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