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후반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김태연은 한화 이글스 타선에 큰 힘이 됐다.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리(176타수 53안타)-3홈런-34타점.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그러나 새 시즌, 1군은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지만 지난 해 후반기 때 타격감이 나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한화 수뇌부는 지난 5월 초 2군행을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를 뛴 김태연은 지난 19일 1군에 복귀했다.
28일 KT 위즈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5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때린 2안타 모두 단타였다. 팀이 14대 1 대승을 거둔 그 경기다.
김태연은 29일 수원 KT전에 8번-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초반 선두타자로 나선 3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 2루타를 때렸다.
1군 복귀 후 첫 장타였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때린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태연은 후속 타자의 진루타와 희생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태연은 4회초, 7회초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에는 볼넷,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8회말 수비 때는 3루 땅볼을 더듬었고, 서두르다가 송구실책까지 했다. 곧이어 장준원의 3루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한 김태연은 글러브를 손으로 치며 환호했다.
김태연은 반드시 자리를 잡아야할 전력이다. 수비 쓰임새도 다양해 주 포지션이 3루와 1루, 외야까지 가능하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