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불펜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이 큰 폭의 변화를 준다.
삼성은 27일부터 일주일 간 LG→키움과의 서울 6연전을 앞두고 불펜 쇄신을 단행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장필준 최충연 김승현과 좌완 박세웅이 콜업됐다. 좌완 이승현, 우완 문용익 최하늘, 외야수 김성표가 말소됐다.
장필준 최충연 김승현의 콜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불펜진에 힘으로 윽박지를 수 있는 투수가 없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주중 KIA와의 3연전 기간 동안 장필준 최충연의 콜업 시기에 대해 "늘 기다리고 있고, 완벽할 때 올리려고 한다. 곧 보시게 될 것"이라며 임박했음을 알렸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된 장필준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컨디션을 회복했다. 2패, 7.20의 평균자책점으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허 감독은 "불펜에 길게 던져줄 투수가 없다. 롱릴리프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충연은 최근 퓨처스 4경기에서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이닝 동안 무안타 볼넷 1개, 무실점.
삼진 욕심 없이 빠른 카운트에 맞혀 잡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공 5개 만에 1이닝을 삭제한 25일 LG전에서는 최고 150㎞, 평균 147㎞의 빠른 공을 뿌렸다. 스피드 회복이 2018년 버전의 불펜 에이스 부활을 기대케 하는 부분.
최고 155㎞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김승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퓨처스리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15경기 1승무패 8세이브, 3.14의 평균자책점. 고양 박승주와 함께 퓨처스리그 구원왕을 달리고 있다.
좌완 박세웅은 퓨처스리그 9경기 1패, 4.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컨디션 저하로 잠시 2군으로 내려간 좌완 이승현 역할을 대체할 전망이다.
이승현은 최근 잦은 등판 속에 패스트볼 스피드가 140㎞ 초반대로 뚝 떨어지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허삼영 감독은 "등판 다음날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며 "2년 차에게 많은 걸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위 선배들에게 배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잠시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