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최 정의 날.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 정이 끝내주는 하루를 보냈다. 홈런포 2방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SSG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회 결승 솔로포 포함, 홈런 2방을 몰아친 최 정과 선발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이태양의 활약을 앞세워 8대1 승리를 거뒀다.
양팀 모두 4연승을 달리다 만나 관심이 집중된 경기. 선두 SSG와 3위 KIA의 승차가 6.5경기이기는 했지만, 5월 KIA의 상승세가 너무 무서워 양팀이 뜨거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그 3연전 중 첫 번째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SS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까지는 양팀 선발 이태양과 임기영의 투수전. 하지만 4회 균형의 추가 깨졌다. SSG 강타자 최 정이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임기영으로부터 중월 솔로포를 때려낸 것이다. 임기영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대형 아치로 연결시켰다.
SSG는 6회 최근 일시적 부진을 떨치고 살아난 캡틴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쳐 더 달아났다. 그리고 승리에 쐐기를 박은 건 최 정이었다. 최 정은 8회초 바뀐 투수 유승철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B 상황서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는데, 큼지막한 홈런이 됐다. 자신의 시즌 홈런수를 6개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승기를 확실히 가져온 SSG는 9회초 추신수의 쐐기 스리런 홈런과 대타 하재훈의 1타점 3루타까지 터지며 승리를 자축했다.
타석에서 최 정이 힘을 냈다면, 마운드에서는 이태양이 빛났다. 이태양은 7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KIA 타선을 5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태양은 지난해 9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두 번째로 SSG 유니폼을 입고 7이닝 투구를 했다. KIA 소크라테스에게 3안타를 내준 게 옥에 티라면 옥에 티. 하지만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SSG는 이태양에 이어 고효준과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고효준이 8회 4-0 리드 상황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