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움직인다.
갑자기 LG 차명석 단장이 미국 출장을 떠난다. 계획에 없던 일이다.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한 것이다.
LG는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의 부진으로 시름이 깊다. 국내 타자들이 좋은 활약으로 버티고 있지만 아무래도 외국인 타자의 파괴력이 없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나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을 보면 루이즈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특히 소크라테스나 NC 다이노스의 닉 마티니처럼 4월에 부진했지만 5월에 크게 반등한 타자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루이즈는 4월 한달간 기회를 얻었지만 타율 1할7푼1리의 부진을 보였다. 영입할 때 가장 잘칠 수 있는 타자를 골랐다고 했지만 갈수록 기대보다는 실망이 컸다. 결국 5월 2일 2군으로 내려가 조정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11경기서 타율 2할1푼1리(38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그나마 최근 5경기서 17타수 6안타로 타율 3할5푼3리의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2군의 좋아졌다는 보고에 따라 LG 류지현 감독은 25일 루이즈를 1군에 올렸다.
하지만 복귀 첫날 루이즈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번-3루수로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선 루이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8회말 무사 1,2루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한 경기로 평가를 끝낼 수는 없다.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타석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LG는 루이즈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하지만 다시 1군에 올린 시점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차 단장이 27일 미국으로 떠난다. 단장이 직접 나선다는 것은 어느 정도 후보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직접 현장에서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LG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루이즈는 반전의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