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 실업배드민턴 '신흥강호' 요넥스가 겹경사를 맞았다.
'2022 정향누리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특히 남자단식 국가대표 전혁진은 2관왕에 올랐고, 고졸 '신동 신인' 진 용은 복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혁진은 26일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일반부 개인전 남자단식 결승서 김천시청 이윤규를 게임스코어 2대0(21-15, 21-1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한층 탄탄해진 기량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국내·국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전혁진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달 '2022 BWF 월드 투어 요넥스 코리아마스터즈'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혁진은 "개인전 우승도 좋지만 우리 팀이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려 기분좋게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경기를 예전 기량들을 되찾아 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열린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신동 출신 고졸 국가대표 진 용이 박세은(KGC인삼공사)과 함께 임시로 조합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는 국가대표 은퇴 후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최강 혼복조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이었다. 진 용-박세은은 노련미에서의 열세를 보이며 0대2로 패했지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준우승이란 평가다.
전날 벌어진 남자복식 준결승에서는 요넥스 소속의 이용대-김태관, 진 용-김재현 조가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요넥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개인전 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권 안에 드는 쾌거를 올렸다.
요넥스는 올해 초 열린 배드민턴 코리아리그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2012년 제1회 실업연맹회장기에서 창단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를 석권한 바 있다. 이후 이번 종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남자복식 서승재-최솔규(상무), 여자단식 김나영(삼성생명), 여자복식 채유정-김혜린(인천국제공항)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