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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집중을 했으면..."비가 오는 줄도 몰랐다"는 외인 [인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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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비가 오는 줄도 몰랐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기세가 뜨겁다.

폰트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9대1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이날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롯데 타선을 3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으로 압도했다. 정말 완벽한 투구를 하다, 7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폰트는 올시즌 개막전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퍼펙트의 상승 기운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롯데전 승리 포함, 10경기 6승3패다. 팀 동료 김광현, 롯데 찰리 반즈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특히 최근 기세가 매우 무섭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다. 13일 NC 다이노스전은 7이닝 2실점을 하고 패전 투수가 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4경기 3승으로 완벽히 제 역할을 해냈다.

폰트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53km를 찍었다. 그리고 결정구 커브의 위력이 매우 좋았다. 커브 구속이 110km 초반대다. 150km 강속구를 보던 타자들이 커브만 들어오면 속수무책이다.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압도적인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폰트는 경기 후 "경기에 집중을 해 비가 오는 줄도 몰랐다"고 말하며 "상위권팀들과의 승라츨 더 벌려 뜻깊은 승리같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팀이 타이트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폰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