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챔피언스리그 복귀' 기념으로 이적 시장에서 시원하게 돈을 쓸 모양이다.
영국 '미러'는 25일(한국시각)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위해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 이적료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레비는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콘테는 이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콘테는 "토트넘의 철학은 나와 맞지 않는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콘테는 2021년 11월, 9위로 추락한 토트넘을 물려받았다. 콘테는 부임 직후 리그에서 6승 3무,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5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1월 선수 보강은 콘테의 바람과 달랐다. 레비는 비싼 선수보다는 가성비가 훌륭한 유망주를 선호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3연패, 5경기서 1승 4패로 추락했다.
이때만 해도 4위는 꿈 같았다. 콘테와 레비의 갈등이 표면으로 떠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보장되는 4위에 실패할 경우 콘테가 그냥 떠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런데 1월에 데려온 데얀 클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듀오가 적응을 마치더니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마지막 14경기에서 10승 2무 2패의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적적으로 4위를 탈환했다.
이 모습을 본 레비도 콘테의 '야망'에 동참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토트넘은 콘테를 지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레비가 성공을 위한 새로운 시대에 올인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라며 과거의 짠돌이 모드를 해제하리라 내다봤다.
또한 미러는 '1억5000만파운드 투입은 콘테의 야망에 부응한다.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같은 클럽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이다. 14년 간의 트로피 가뭄을 종식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은 맨시티 포워드 가브리엘 제주스, FA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외에 '프랑스 손흥민'으로 불리는 스타드렌의 마틴 테리어, 인터밀란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