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분을 참지 못했다. 패배 후 20분 동안 혼자 라커룸에 남아 있었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4일(한국시각) '호날두가 브라이턴에 0대4로 참패한 뒤 20분 동안 라커룸에 홀로 앉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이끈 맨유는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를 기록했다. 38경기에서 16승10무12패(승점 58)를 남겼다. 가까스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올 시즌 내내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리버풀에는 두 경기에서 각각 0대5, 0대4 완패를 당했다. 두 경기에서 0대9로 패했다. 1882~1883시즌 이후 특정팀 상대 한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맨유는 선덜랜드에 총 0대11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8일엔 브라이턴에 0대4로 패하며 1980~198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원정 5연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앞서 맨시티(1대4), 에버턴(0대1), 리버풀(0대4), 아스널(1대3) 원정에서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바이블은 또 다른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호날두는 팀이 막 끝낸 굴욕을 소화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패하는 내내 눈에 띄게 좌절했다. 브라이턴에 네 번째 실점을 했을 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보고 있는 것을 거의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뒤 모든 선수와 코치는 차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호날두 역시 처음엔 경기장 밖에 차를 대기시켰다. 하지만 그는 라커룸으로 돌아가 앉아 있었다. 운전 기사에겐 감독이 떠나면 호날두가 다시 나올 것이란 내용이 전달됐다'고 알렸다.
한편,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18골을 포함해 총 24득점을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