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Manchester United are rubbish.(맨유는 쓰레기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맨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BBC는 현지시각으로 24일 오전 9시35분 '자막 정보뉴스'에 이같은 내용을 내보냈다.
한데 자막뉴스가 현재 맨유 상황과 묘하게 떨어진다.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역사상 최저 승점(58점), 최다 실점(57골) 등 불명예라는 불명예는 모두 떠안았다.
드레싱룸의 파벌 다툼, 불화, 난투극 등 구설수도 시즌내내 끊이지 않았다. 6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쥔 것이 오히려 다행일 정도다. 그래서 방송 사고냐, 진심이냐를 놓고 말들이 많다.
BBC의 아니타 맥베이 앵커는 약 2시간 후 "자막 뉴스를 보고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는 시청자들과 맨유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방송 사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막뉴스를 게재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작성한 내용이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는 것이다. 실제로 'Weather rain everywhere.(전국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도 방송됐다.
맥베이 앵커는 "확실히 그건 실수였고 화면에 나타나도록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들을 설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BBC도 공식 성명을 통해 "'실험 속보기'로 훈련하는 동안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고, 몇 초 동안 라이브 프로그래밍으로 넘어갔다. 방송에서 발생한 모든 불쾌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