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대1 놓친거로 많이 혼났어요."
'슈팅 몬스터' 조영욱의 미소였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8강행에 올랐다. 조영욱은 이날 모처럼 득점에 성공했다. 조영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리그 2경기에서 패배를 했다. 선수들끼리 분위기 반전을 하려고 노력 했다. 어린 선수들이 함께 뛰었다. 성용이 형이 그랬다. '이럴 때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라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다. 승리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후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공격수들은 알겠지만, 골키퍼와 1대1이 어렵게 느껴진다. 각이 좁았다. 상대 골키퍼가 많이 나왔다. 한쪽으로 넘어질 거라 생각해서 칩 슛을 했다. 제 생각으로는 들어갔을 거라 생각했다. 영상 보지 못했다. 끝까지 마무리 못 한 거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이미 라커룸에서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서 반성했다. 성용이, 인범이 형이 많이 뭐라 했다. 후배들도 많이 뭐라 했다. (웃음)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경기 소감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패배를 했다. 선수들끼리 분위기 반전을 하려고 노력 했다. 어린 선수들이 함께 뛰었다. 성용이 형이 그랬다. '이럴 때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라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다. 승리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
-정말 오랜만에 골 맛을 봤는데.
▶성진이가 안으로 들어갈 때 패스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와서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그동안 감독님은 득점에 대해서 조급함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훈련 결과가 나타났다. 자만하지 않겠다. 다가올 모든 경기도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후반전에 활약이 좋았는데 제주의 어떤 점을 파고들었는지.
▶우리 팀의 특성이 패스를 많이 한다. 후반전에 상대 팀이 체력이 부족해지는 부분에 있어서 경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 부분 기다렸다. 선제 실점한 부분은 경기가 잘 안풀렸다. 제주가 우리보다 하루 늦게 경기가 끝났다. 후반전에 제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족해진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공간이 많이 나왔다. 현재의 서울의 전술이나 축구 방향은 상대 공간이 많이 나오면 공략할 수 있는 기회 생긴다. 자연스럽게 후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골키퍼 1대1 찬스 있었는데.
▶공격수들은 알겠지만, 골키퍼와 1대1이 어렵게 느껴진다. 각이 좁았다. 상대 골키퍼가 많이 나왔다. 한쪽으로 넘어질 거라 생각해서 칩 슛을 했다. 제 생각으로는 들어갔을 거라 생각했다. 영상 보지 못했다. 끝까지 마무리 못 한 거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이미 라커룸에서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서 반성했다. 성용이, 인범이 형이 많이 뭐라 했다. 후배들도 많이 뭐라 했다. (웃음) 미안하다고 했다.
-최전방에서 뛰었는데 선호하는 위치는.
▶윙어와 공격수, 둘 다 어렵다. 저한테는 가운데 뛰든 사이드에 뛰든 주어진 역할 안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오늘 최전방에서 뛰어서 골을 넣어버리니깐 최전방에 더 좋은 것 같다. (웃음)
-성남전 패배 여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성남전뿐 아니라 그 전 경기도 그렇다. 육체적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데미지 받았다. 성용이 형이 성남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나가면 다 잊어야 한다. 기 죽을 필요 없다.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하셨다. 선수들끼리 '우리는 2연패 당한 팀이기 때문에 똑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했다. 선수들 액션이 달라져야 한다고 얘기 했다. 성남전, 강원전에 대한 충격보다는 다가올 제주전, 김천전 준비 더 철저히 했다. 김천전 끝나면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간다. 처음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된다. 황선홍 감독님과 얘기 나눠보고 싶다. 엄원상 이강인과 오랜만에 만난다. 피곤하겠지만, 선수에게 기회다. 준비 잘 해야겠다.
-아시안게임 1년 연기됐는데.
▶처음에 인터넷에 들어갔는데, 아시안게임 연기 관련된 기사가 나왔더라. 처음에 '잘못된 기사인가' 싶었다.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올해 했으면 좋았을 텐데. 나이 제한이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깐. 내가 출전할 수 있을 확신이 없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