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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 너 안 씀' 단호한 세비야, 폼 무너진 마르시알 영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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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너 같은 선수 안 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가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새 기회를 모색하고자 임대로 팀에 합류했던 '한때 EPL 기대주' 앙토니 마르시알(26)을 내치기로 결정했다. 너무나 기대에 못 미친 실력 때문이다. 세비야에서 새로운 부활을 노리던 마르시알은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렸다.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가야 하는데, 거기서도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각) '세비야 회장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시알을 영구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세비야의 호세 카스트로 구단주는 "마르시알은 맨유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큰 돈을 썼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고 게다가 마르시알은 부상까지 입었다. 완전 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르시알로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그는 2015년 맨유에 합류한 뒤 계속 기대주로 취급받았지만, 확실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겨울 세비야로 임대됐다. 23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 세비야 데뷔전을 치른 마르시알은 24라운드 엘체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를 받았다. 이어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첫 골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부상까지 겹치며 거의 제대로 뛰지 못했다.

결국 임대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보려던 마르시알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세비야가 완전 영입을 포기하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마르시알은 다음시즌 맨유로 복귀한다. 마르시알이 뛸 자리는 현재 없다. 실력으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면 자리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