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1~2022시즌이 의미있던 것은 '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만이 아니다.
'괴물'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데뷔시즌 역시 특별했다. 입단 첫 시즌에 국제 스포츠 연구 센터(CIES) 선정 터키 쉬페르리가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4일(한국시각) CIES는 32개의 유럽 리그 올해의 팀을 선정했는데,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으로 뽑혔다. CIES는 리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포메이션에 자주 출전하는 포지션의 상위 랭크 선수들을 먼저 포함시키고 후 순위로 나머지 포지션에 선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올해의 팀을 구성했다.
쉬페르리가 올해의 팀은 4-3-3 포메이션이 기준이었다. 김민재는 트라브존스포르의 빅토르 위고와 함께 중앙 수비진에 자리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유일하게 선발됐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입단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유로파리그 포함, 무려 40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으로 막판 뛰지 못했지만, 오사이-사무엘에 이어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뛰었다.
페네르바체는 부진으로 감독 교체의 홍역까지 앓았지만, 김민재의 입지는 달리지지 않았다. 오히려 김민재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졌다. 공격적으로 나설때는 사실상 원맨 수비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페네르바체의 후방을 지탱했다. 페네르바체는 막판 상승세로 2위에 오르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티겟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데뷔 시즌 리그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리그 우승팀 트라브존스포르에서는 무려 8명, 3위 코니아스포르에서는 2명이 올해의 팀에 뽑혔다.
김민재는 현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김민재는 한국에 들어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로 인해 이번 벤투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김민재는 장애어린이를 위해 총 1억 원을 기부하면서 푸르메재단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에 이름을 올렸다. 푸르메재단은 25일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김민재가 지난해 5000만원 기부에 이어 올해 5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며 재단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의 35번째 회원이 됐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은 장애어린이들이 성년이 된 후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