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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상용 감독 "코로나19로 제작비 10억 이상 오버..무산 위기 겪기도"('범죄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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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상용(42) 감독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제작비 10억 이상 태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상용 감독이 2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에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2'는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느꼈던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배우들이 죽기 살기로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국내 촬영지도 허가가 안돼 모두 취소되고 베트남 촬영도 쉽지 않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2019년 9월부터 베트남을 여러 번 갔다. 당시 헌팅도 가고 현지 배우들 캐스팅도 끝냈다. 2020년 2월 말 베트남에서 크랭크 인 예정이었고 선발대가 베트남에 먼저 가 나머지 일을 조율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사관에서 모두 돌아가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손석구의 경우에는 새벽에 베트남에 도착해 이틀 뒤 촬영이었는데 출국 조치를 당했다. 베트남에서 쓴 제작비만 10억 이상이었다. 이후 우리 영화가 스톱되면서 한 달 쉬었다. 영화를 엎을지 다시 촬영할지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때 심적 고통이 너무 심했다.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고 밝혔다.

이어 " 촬영하면서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공간마다 섭외가 다 틀어지고 일단 초반부터 10억 이상 제작비가 오버되면서 압박감도 심했다. 1년간 촬영이 지연되면서 배우들고 지치고 스태프도 지쳤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다 잘해줬다. 그래서 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그런 부분이 지금 흥행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가슴을 쓸어냈다.

더불어 "첫 상업영화 연출작인데 넘기 힘든 산이 너무 많았다. 베트남을 도망 나오듯 나온 것부터 촬영이 1년 이상 지연됐고 또 거기에서 오는 허탈감과 두려움, 시나리오를 다시 수정하는 부분 등 매 신 문제가 많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버텼다. 베트남 분량을 한국에서 촬영해 CG를 입혀야 했다. 그린매트 앞에서 배우들을 가두고 촬영해야 했는데 그게 너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답했다.

'범죄도시2'는 청불 액션 영화의 레전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괴물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소탕 작전을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등이 출연했고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 이상용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B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