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류현진이 컴백했다고 대접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이 '톱10' 평가를 받았다. 블리처리포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톱10 라인업과 로테이션 순위'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토론토 선발진을 전체 7위에 올려놓았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가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유세이 기쿠치, 호세 베리오스에게 엄청난 돈을 지불했다는 점에서 7위는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3위와 7위의 갭이 작다는 점에서 이는 무시해도 된다'며 '토론토는 빠르게 10%(3위) 안에 들 수 있다. 왜냐하면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한 달 만에 복귀해 지금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가세로 토론토 선발진이 한층 강력해졌다는 뜻이다. 올시즌 토론토의 원투 펀치는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라고 할 수 있다. 가우스먼은 이날 현재 3승3패, 평균자책점 2.52, fWAR 2.4를 기록 중이다. 특히 fWAR은 전체 투수 중 1위다. 2년차 마노아는 5승1패, 평균자책점 1.62를 마크하고 있다. 차세대 에이스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류현진이 최근 복귀해 2경기에서 합계 10⅔이닝 10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에이스 시절의 기량을 보여줬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 원투 펀치 가우스먼과 마노아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우스먼은 3볼넷을 허용한 반면 삼진은 57개를 잡았다. 시즌 초반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다. 마노아는 퀄리티스타트에 능숙하다. 둘은 올스타에 뽑힐 수 있다'면서 '기쿠치도 안정을 찾았고, 베리오스와 류현진 대신 나섰던 로스 스트리플링은 불과 몇 경기에서 안 좋았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11실점을 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스프링캠프가 짧았던 탓에 팔 부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4주간 치료와 재활을 진행하며 다시 예전의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류현진다움'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승리 후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돌아왔다"며 반겼다.
시즌을 앞두고 현지 유력 매체들은 류현진의 부활이 건강에 달렸다고 했었다. '건강하다면 류는 리그 최고의 투수다(When healthy, Ryu is one of the best pitchers in baseball)'라는 것이다. 일단 복귀 첫 2경기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보다 나은 로테이션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순으로 매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