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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의 맨유행, 호날두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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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오 콘테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반대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콘테에게 접촉하려고 했다. 호날두가 클럽 수뇌부와 상의했다. 호날두가 막았다'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콘테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파란만장한 임기가 끝나갈 무렵 그의 후임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야인 중 최고 명장이었던 콘테에게 여러 클럽이 관심을 나타냈다. 맨유 역시 그런 클럽 중 하나였지만 호날두가 반대했다.

더 선은 '솔샤르가 해고되기 한 달 전인 10월 말, 클럽은 호날두에게 콘테 임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호날두는 콘테를 거부했다'라고 폭로했다.

맨유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토트넘 핫스퍼가 콘테를 잡았다.

토트넘은 2021년 11월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콘테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맨유는 마땅한 후임을 정하지 못했다. 랄프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두 클럽의 올 시즌 희비를 극명하게 가른 선택이었다.

콘테는 표류하던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델리 알리를 처분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클루셉스키를 영입했다. 둘은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결국 TOP4를 탈환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이 골든부트까지 차지했다.

반면 맨유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클럽 최저 승점(58점)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처참한 경기력은 물론 선수단이 분열됐다는 구설수도 끊이지 않았다.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콘테가 너무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며 텐션도 높아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결국 맨유의 차기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 에릭 텐하흐로 정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