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나긴 사가 끝에 파리생제르맹(PSG)에 잔류한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 카림 벤제마(레알마드리드)가 공개디스한 사실을 당연히도 알고 있었다.
음바페는 24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벤제마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을 봤나'란 질문에 "봤다. 많은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이 올린 게시글을 봤다"고 답했다.
레알마드리드행이 유력해보였던 음바페가 22일 돌연 PSG 잔류를 택하자, 벤제마는 유명 래퍼 출신 투팍의 이미지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마르카'는 벤제마가 올린 사진을 공유하며 "투팍의 뒤에 있는 남성은 투팍을 배신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든 '친구'"라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벤제마가 음바페에게 받은 '배신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 사진을 공유했다고 해석했다.
음바페는 유소년 시절부터 레알마드리드를 응원한 '찐팬'으로 알려졌다. 이번여름 PSG와 계약만료를 앞두고 레알과 강력히 연결됐다. 몇몇 언론은 이미 레알행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결국 PSG와 연장계약을 택했고, 이런 행동은 벤제마의 분노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2025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음바페는 이에 대해 "프랑스 대표팀에 가게 되면 카림에게 왜 PSG에 남게 됐는지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우린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PSG 잔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이 연락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금전적인 조건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레알 유니폼을 미리 받은 적이 없다며 '거피셜' 루머를 부인했다.
훗날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PSG와 계약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당장은 다음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