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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맨유 수준.. 처음 본 텐하흐, 나라 잃은 표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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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이 첫 만남부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화제다.

영국 '더 선'이 2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텐하흐는 이날 처음으로 맨유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텐하흐는 맨유의 절망적인 경기력을 보고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맨유는 시즌 최종전이었던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에 0대1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6위로 시즌을 마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맨유의 시즌 최저 승점이었다.

텐하흐는 2021~2022시즌까지 네덜란드 아약스를 지휘했다. 네덜란드리그가 프리미어리그보다 일찍 끝났다. 텐하흐는 아약스 우승을 이끈 뒤 다음 직장인 맨유로 조금 일찍 넘어왔다.

더 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텐하흐는 흡사 나라를 잃은 듯한 표정이었다. 더 선은 '텐하흐는 맨유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막중한지 깨달았다'라고 표현했다.

더 선은 '텐하흐는 맨유의 마지막 날 스쿼드를 주시했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침착해 보였다. 그러나 맨유가 윌프레드 자하에게 골을 허용했을 때 좌절감을 감추지 못하고 이를 드러내고 말았다'라고 묘사했다.

맨유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경기장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경기력은 물론 선수단 내분설까지 돌았다. 맨유는 텐하흐에게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텐하흐 역시 소문으로 들었겠지만 막상 만신창이가 된 팀을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체감하니 눈앞이 깜깜해진 모양이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맨유의 임시 감독을 맡았던 랄프 랑닉은 향후 2년간 선수 수급 담당 컨설턴트로 물러난다. 텐하흐가 원하는 스쿼드를 조직하기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랑닉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텐하흐의 아약스나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 팀을 봤다면 그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 알 수 있다. 1년 안에 부활이 가능하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