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FA 두경민이 원주 DB 프로미에 합류한다. 1년 만의 친정팀 복귀다.
DB는 23일 '계약기간 4년, 보수 5억원의 계약조건으로 두경민을 영입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6월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두경민과 강상재 박찬희를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두경민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렸다.
KBL 규정 상 이적 후 1년 동안 원 소속구단 복귀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트레이드 승인이 전자랜드의 구단 매각 절차 때문에 늦어졌고, 결국 두경민의 경우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DB는 올 시즌 FA로 풀린 허 웅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KCC가 허 웅을 경쟁 끝에 영입했고, 결국 DB는 플랜 B로 급격히 선회했다.
당초, DB는 두경민의 영입에 집중하지 않았다. 두경민 역시 원 소속구단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타 팀의 영입의향을 알아봤다.
하지만, 보상선수가 있는 두경민을 원하는 팀이 많지 않았다. DB는 허 웅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자 급하게 플랜 B가 필요했다. 지난 주중 DB와 두경민은 협상을 벌였다.
허 웅이 23일 오전 최종적으로 KCC행을 선택하자, DB는 전격적으로 두경민과 FA 계약에 성공했다.
DB 입장에서는 허 웅의 이탈로 가드진이 얇아진 상황에서 두경민의 영입은 긍정적이다. 김종규와 호흡도 괜찮다.
DB는 FA로 풀린 베테랑 가드 박찬희와 계약기간 2년, 보수 2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의 영입으로 DB는 가드진을 강화하면서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