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미맨션' 창 감독이 용의자를 두고 벌어지는 추측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창 감독은 23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유갑열 극본, 창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창 감독은 '장미맨션'을 향한 다양한 반응들에 대해 "자주 찾아보는 편은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어떻게 돼가나 하고 반응 좀 보고, 그러고 있다. 최근에 미스터리 스릴러다 보니까 코난처럼 방구석 코난들처럼 누가 범인인 것 같다는 추측성 댓글을 본 적이 있다. 저는 되게 재미있더라. 이분들이 이렇게 추리를 했구나. 이렇게 설계를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되게 신선했다. 이렇게 영화가 아닌 시리즈를 통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찔끔 찔끔 내보내는 시리즈가 이렇게 매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됐다"고 말했다.
'장미맨션'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는 중. 창 감독은 "저는 생활 속의 공포라는 게 있잖나. 밀접히 밀착된 공간. 사회가 학교가 될 수 있고, 집이 될 수 있고. 우리와 가장 밀접한 생활 속의 공포를 그려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아파트라는 배경이 떠올랐고, 그것을 이를테면 여고괴담 같은 공포물 있잖나. 귀신도 등장시키고 때로는 좀비도 등장시키고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있을 법한 그런 상황 속에서 아주 일상 속의 공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파트라는 배경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했고, 아파트라는 공간이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굉장히 사람들이 집착한다. 하나의 자산같기도 하고. 그 안의 구조가 가지고 있는 답답함이 있잖나. 그래서 그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던져볼 수 있는 공간이고, 제가 생각하는 집착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메시지화 시켜볼 수 있는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장미맨션'은 지현의 납치를 두고 범인을 추측해내는 재미를 더하기도. 초반에는 우혁(조달환)이 범인으로 의심을 받았고 그 화살이 이번에는 찰리(김도윤)로 넘어간 상태다. 이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인공인 지나와 민수까지도 의심을 받는 중. 창 감독은 이런 반응들에 대해 "몇개 있었다. 지나 동생이 범인이다. 지석이라는 친구가 범인일 것이다. 그리고 이건 지현의 자작극이다. 이렇게도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 이 정도에서 힌트를 드리면 그 두분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도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차지할 예정. 창 감독은 "4회까지는 조달환이 맡았던 우혁으로 몰아갔잖나. 그러다 용의자가 찰리로 가게 되고, 이렇게 가게 되는데 용의선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빨라진다. 그것이 다시 뒤집어지고 다시 뒤집어지는 상황들이 이어질 거다. 운치와 낭만이 남은 회차에 펼쳐질 예정이다. 제가 의도한 것들이 만약에 먹혔다면. 그런 것들을 상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 분)가 형사 민수(윤균상 분)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평범한 겉모습 뒤에 탐욕스러운 속내를 숨기고 사는 수상한 이웃들,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이 극한의 현실 공포와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장미맨션'은 등장한 모든 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에게 추리의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라 최종회까지 관심이 쭉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장미맨션'은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4회씩 공개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