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가 가라, 유로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또 강등싸움이 동시에 펼쳐진 파이널 데이. 맨유는 조용히 6위를 지키며 다음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맨유는 23일 영국 런더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37분 '맨유 출신' 윌프레드 자하에게 내준 선제실점을 뒤집지 못하며 그대로 0대1로 패했다.
2연패이자 시즌 12번째 리그 패배를 당한 맨유는 경기 중 7위인 웨스트햄에 추월을 허용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웨스트햄 미카일 안토니오가 브라이턴 원정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으면서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후반 들어 요엘 벨트만, 파스칼 그로스, 대니 웰백에게 연속해서 3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결국 경기에서 1대3 패했다. 웨스트햄과 같은 결과를 맞이한 맨유는 기존 승점 2점차를 유지하며 6위를 확정했다. 맨유가 58점, 웨스트햄이 56점.
이로써 이날 경기를 직관한 에릭 텐 하흐 신임감독은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 대권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우루과이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모처럼 선발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랄프 랑닉 감독대행은 이날이 카바니의 고별전이라고 발표했다. 시즌 중 소방수로 부임한 랑닉 대행도 이날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올시즌 팀에 복귀해 가장 많은 18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부상으로 최종전에 결장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