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2군으로 내려간지 20일이 지났다.
4월말까지 타율 1할7푼1리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루이즈는 2군에서 정비를 하도록 했다. 기한은 없었다. 2군에서 살아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 경우 그대로 퇴출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일단 루이즈는 살아남았다. 아직 LG는 그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루이즈가 2군 경기에서도 초반엔 부진했지만 지난주 5경기서는 17타수 5안타, 타율 2할9푼4리, 2루타 2개, 5타점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이라도 루이즈가 LG가 기대했던 타격을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루이즈가 없는데도 LG는 26승18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루이즈에게 기대를 걸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 바로 지난해 월별 성적이다. 신기하게도 4,5월에 엄청난 부진을 보였던 루이즈는 6월부터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루이즈는 4월 21경기서 타율 1할5푼4리(65타수 10안타)에 그쳤고, 5월엔 15경기서 타율 1할7푼5리(40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 4,5월 성적이 타율 1할6푼2리(105타수 17안타)였다.
그런데 6월엔 22경기서 타율 3할2푼2리(90타수 29안타)를 기록했고, 7월엔 24경기서 타율 3할2푼9리(73타수 24안타)를 올렸다. 두 달 동안 3할2푼5리의 타율을 기록한 것이다.
루이즈는 8월엔 2할6푼2리(61타수 16안타)로 주춤했고, 9월엔 1할6푼7리(18타수 3안타)로 다시 내려왔다.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349타수 89안타)였다.
지난해 성적처럼 루이즈가 6월부터 대 폭발을 한다면 LG는 분명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LG는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창기-박해민-김핸수-채은성-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폭발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루이즈가 가세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루이즈가 지난해 성적처럼 이제부터 힘을 내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