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는 앙헬 디 마리아가 '절친' 리오넬 메시(PSG)를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디 마리아는 22일 메츠와의 리그앙 최종전을 통해 파리 고별전을 치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전매특허인 하트 세리머니를 날렸다.
PSG와의 작별은 곧 '절친'과의 작별을 의미했다. 디 마리아와 메시는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찐친'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하면서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메시는 내심 디 마리아와의 이른 작별이 아쉬웠던 모양. 경기 후 라커룸에서 디 마리아와 진한 포옹을 나눈 뒤, 파레데스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디 마리아의 다리를 어루만졌다.
디 마리아는 경기 후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레오(메시 애칭)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런 선수는 결코 슬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메시의 표정에는 섭섭함이 역력했다.
디 마리아는 떠나기 전 메시를 위해 '등번호 교통정리'를 시도했다. 그는 "다음시즌, 메시가 10번, 네이마르가 11번을 달면 좋을 것 같다. 메시는 10번이고, 10번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위한 번호"라고 등번호 변경을 요청했다. 자칫 네이마르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발언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메시는 올시즌 프로초창기 때 달던 30번을 달고 뛰었다. 현재 PSG의 10번은 네이마르다. 네이마르가 10번을 양보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디 마리아는 벤피카, 레알마드리드, 맨유를 거쳐 2015년부터 PSG에서 활약했다. 올여름 계약만료를 앞두고 PSG와 재계약 협상에 실패했다. 현재 유벤투스와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