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산의 미래' 골키퍼 안준수(24·부산 아이파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 장갑을 집어 던졌다. 벤치를 손으로 거세게 강타하기도 했다.
리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22일 솔터체육공원에서 김포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은 지난 17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원전 경기에서 3대4로 역전패했다. 한때 3-0으로 앞섰으나 내리 4실점하며 충격패했다.
부산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안병준을 필두로 이상헌과 드로젝이 공격에 앞장섰다. 최 준 박종우, 에드워즈, 박세진이 허리를 구성했다. 수비는 홍욱현 이강희 조위제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착용했다.
로테이션 카드를 활용했다. '수비 핵심' 발렌티노스(키프로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페레즈 감독은 "발렌티노스는 지난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와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 꽤 오랜 기간 공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확히 며칠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몇 달 정도는 공백기가 있을 것이다. 그는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공백이 우리에겐 큰 손실이다. 발렌티노스 공백을 채울 선수들을 믿고 있다. 서포트해주고 있다. 시즌 아웃은 아니다. 한 달 후에 재검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경기 초반 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골키퍼 안준수가 부상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전반 12분 안준수는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오른다리를 꺾였다.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달려가 상황을 확인했다. 3분 동안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 없음' 표시가 나왔다. 하지만 안준수는 1분여 뒤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은 안준수를 빼고 구상민을 투입했다.
안준수는 다리를 쩔뚝이며 벤치로 물러났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벤치로 돌아오며 장갑을 집어 던졌다. 벤치도 손을 강하게 때리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전반 0-0으로 마감됐다.
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