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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중심' 한동희-전준우 동시 이탈. '최근 1승5패' 롯데에게 진짜 위기가 왔다 [잠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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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흔들리던 롯데 자이언츠에게 진짜 위기가 왔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두 타자가 한꺼번에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 구단은 "한동희와 전준우가 부상으로 빠진다. 대신 장두성과 한태양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두말할 나위 없이 롯데 최고의 타자다.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5월 들어 부진하다곤 하지만, 여전히 팀내 OPS 1위(출루율+장타율, 0.960), 안치홍과 함께 팀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 타율-안타 2위(1위 이대호)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전준우 역시 타율 3할2푼, OPS 0.774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다. 올시즌 롯데는 사실상 한동희-이대호-안치홍-전준우 4명의 3할 타자가 공격을 이끄는 팀이었다. 지시완 피터스 이학주 정 훈 등 다른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시즌초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

그런데 한동희와 전준우가 동시에 빠지게 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준우는 종아리쪽 미세 파열이 있다. 2~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한동희는 왼쪽 옆구리 염좌다. 매우 민감한 분위기 때문에 적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 이상 걸릴수도 있다"고 답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의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로선 암담한 일이다. 서튼 감독은 "정 훈까지 3명의 핵심 선수가 부재중이다. 매일밤 최대한 열심히 싸우겠다. 어린 선수들에겐 스텝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전 잠시 만난 한태양은 "어제 저녁에 콜업 소식을 들었다. 떨린다"며 첫 1군 등록 속내를 전했다. 서튼 감독은 "2군에서 타율 3할2푼을 쳤고, 수비적으로도 MVP를 받았다. 오늘 훈련을 봐도 풋워크나 핸들링 등 기본기가 굉장히 좋다"면서 "일반적으론 조금 이른 타이밍일 수 있지만, 팀에 부상자가 나왔고 그동안 준비를 잘한 선수가 기회를 잡았다.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덕수고 출신인 한태양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서튼 감독은 "김민수와 이호연, 안치홍이 있고, 한태양은 배성근과 함께 센터 내야 백업을 맡게 될 것이다. 라인업에 유동성을 주고, 수비에서도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