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고비를 잘 헤쳐나가겠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22일 대구FC 원정에서 0대3으로 완패한 후 아쉬움을 전했다.
고무열, 이정협, 디노 등 스트라이커들의 줄부상 속에 이날 강원은 양현준, 김진호 등 어린 공격수들이 고군분투했다. 전반 질긴 5백 수비, 강한 압박으로 대구 세징야를 꽁꽁 묶었으나 전반 43분 세트피스에서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어 김진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초반에도 만회골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브라질 용병 트리오로 중무장한 대구 안방에서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직후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고, 집중력도 밀렸다. 세트피스를 실점하게 됐다. 한 시즌 하다보면 가끔씩 이런 경기도 하게 된다. 내부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선수들과 함께 잘 버티면서 고비를 잘 헤쳐나가야 할 것같다"고 했다. 기회를 받은 어린 선수들의 분투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부담주는 공격수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친구들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이런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 이런 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과감하게 기용했다. 후회는 없다. 실전 경험 통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K리그 레전드로서 이날 2도움을 보태며 50-50클럽에 가입한 세징야를 향한 대인배 다운 축하도 잊지 않았다. "세징야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타국에서 그런 경기 포인트와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그 선수의 부단한 노력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구에선 없어선 안될 선수다. K리그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아래는 최용수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고, 집중력도 밀렸다. 세트피스를 실점하게 됐다. 한 시즌 하다보면 가끔씩 이런 경기도 하게 된다. 내부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선수들과 함께 잘 버티면서 고비를 잘 헤쳐나가야 할 것같다.
-양현준, 김진호 등 전반 어린 공격수들의 패기만만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2000년생 당찬 공격수들을 믿고 쓰는 과감한 용병술이 인상적이다.
▶실점 전까지만 해도 경기운영이 잘 됐다. 상대 수비를 부담주는 공격수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친구들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이런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 그 젊은 친구들이 준비도 잘돼 있고 이런 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과감하게 기용했다. 후회는 없다. 실전 경험 통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탄탄한 총잡이가 없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공격수 고민이 해소될까.
▶브레이크 타임이 있지만 그때는 그때고 구단과 소통하고 있다. 다음주 FA컵, 수원 삼성과의 일전을 잘 준비하고 싶다.
-세징야는 알고도 못막는 공격수라고 한다. K리그 레전드로서 7시즌동안 대구에서 이뤄낸 '50-50' 클럽에 대해 평가한다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타국에서 그런 경기 포인트와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그 선수의 부단한 노력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구에선 없어선 안될 선수다. K리그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