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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G 1할5푼8리-4타점, 지친 캡틴 감싼 사령탑 "그동안 너무 잘했다" [인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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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유섬, 그동안 너무 잘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지친 캡틴 한유섬을 감쌌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3대4 1점차 석패를 했다. 0-4로 밀리던 경기를 3-4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9회말 1사 1, 3루 찬스까지 잡았다. 타석에는 4번 한유섬이 들어섰기에 SSG 더그아웃과 인천 홈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한유섬이 LG 마무리 고우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어 등장한 케빈 크론까지 삼진을 당하며 SSG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 삼진 뿐 아니라 한유섬은 최근 급격하게 지친 모습이다. 4월 엄청난 타점 생산 페이스를 보이는 등 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활약했지만, 최근 10경기로 한정하면 타율이 1할5푼8리로 너무 초라하다. 타점도 4개 뿐이다. 초반부터 너무 열심히 뛰어 몸무게도 많이 줄고, 스윙 스피드도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이다.

김 감독은 22일 LG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는 감독이지만 나도 흥미진진하게 봤다. 이겼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분위기상 한유섬이 해줄 거라고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기대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우석의 볼을 공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유섬은 그동안 너무 잘했다. 어제 결과만 놓고 평가해서는 안된다. 우리 팀이 1위를 달리는 데 일등공신이다. 지금은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이다. 하지만 다시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체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방법은 쉬는 게 최고다. 하지만 팀 4번타자, 주장을 경기에서 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비 출전을 줄여주고, 경기 전 훈련량을 조절해주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김 감독은 "코치들과 얘기해 연습량을 많이 줄였다. 그렇게라도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