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단 한 경기로 인생이 바뀌었다. 은퇴 권유까지 받았던 '추락한 천재' 델레 알리(에버턴)가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큰 산을 넘었다. 에버턴은 지난 20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한때 0-2로 밀리던 경기를 3대2로 뒤집었다. 에버턴은 37경기에서 승점 39점을 쌓으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EPL 무대 잔류를 확정했다.
승리의 파랑새는 알리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알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반전의 서막이었다. 에버턴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 넣으며 승리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알리는 자신의 최고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한때 토트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무너졌다. 무리뉴 감독은 그를 '게으른 천재'로 불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에버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그는 에버턴에서도 재능을 되찾지 못했다. EPL 10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다. 일각에선 은퇴를 권유하기까지 했다.
한 경기로 모든 게 바뀌었다. 램파드 감독은 "나는 그의 자질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팀으로 데리고 왔다. 사람들은 그가 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그럴 이유가 있었다. 그는 규칙적으로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진정한 힘이 될 것이다. 그는 정말 수준급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