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미쳐버리고 싶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데뷔전을 떠올렸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한 경기에 많은 것이 달렸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37경기에서 승점 68점을 쌓았다. 4위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을 위해선 반드시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5위 아스널(승점 66)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콘테가 토트넘을 UCL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토트넘 부임했을 때만 해도 4위는 먼 일이었다. 토트넘은 큰 발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1년 11월 5일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워 한때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에 3-2로 따라잡혔다. 후반엔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해 위기에 몰렸다. 상대 팀에서도 두 명의 퇴장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한 골 차 승리를 챙겼다.
콘테 감독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현재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경기 레드카드가 나온 상황에서도 승리했다. 난 그때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상황에 미쳐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첫 번째 경기는 정말 감정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미뤄볼 때 우리는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많은 스텝을 밟아 왔다. 우리는 많이 향상됐다. 덕분에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