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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제시카는 中 오디션 참가, 소녀시대는 15주년 앨범…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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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소녀시대와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의 얄궂은 운명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최근 소녀시대의 완전체 컴백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는 중국 걸그룹 재데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직접 홍보했다. 2007년 8월 5일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데뷔한 이들이 15년이 흐른 현재, 비슷한 시기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시카는 20일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 걸그룹 재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3' 영상을 올렸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 첫 방송에 앞서, 자신의 분량을 짧은 영상으로 공개한 것이다.

영상 속 제시카는 이 프로그램의 주제곡 '바람을 타고'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소녀시대 출신답게 능숙하게 표정 연기를 하는가 하면, 현역 K팝 걸그룹 가수 못지않은 춤 선을 자랑해 감탄을 부른다.

뿐만 아니라, '승파풍파랑적저저3' 측이 공개한 '바람을 타고' 뮤직비디오에서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도 했다. 흰색 베레모를 착용하고 짧은 미니 원피스를 입은 제시카는 소녀시대 메인보컬 출신답게 독보적인 음색을 뽐냈다.

'승풍파랑적저저3'는 30대 이상 여성 연예인들이 5인조 걸그룹 재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미쓰에이 출신 페이, 지아가 출연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제시카의 이 프로그램 출연 소식과 함께, 제시카가 '미국 국적의 조선족'으로 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제시카 소속사 코리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측에서 제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닌, 중국 지역의 걸그룹 재데뷔 오디션 프로그램에 명실상부 K팝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였던 제시카가 심사위원도 아닌 참가자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공교롭게도 제시카가 속했었던 소녀시대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완전체 컴백을 한다고 알린 시기와 겹친다. 양측의 얄궂은 운명론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소녀시대는 오는 8월 데뷔 15주년 기념을 새 앨범을 선보인다. 2017년 8월 발매한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 이후 약 5년 만의 컴백이자, 8명의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완전체 앨범인 셈이다. 그런 만큼 팬들의 큰 관심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소녀시대는 데뷔 15주년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양한 방송 출연은 물론,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키싱유', '지', '소원을 말해봐', '오', '훗'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레전드 걸그룹의 압도적인 위상과 파워를 입증한 소녀시대는 유닛 및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년 원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소녀시대 멤버들의 각 소속사가 달라지면서 솔로 가수, 드라마, 영화, 라디오, 뮤지컬, 연극, 성우 등 개인 활동으로 다양한 활동 중이다.

그러면서도 팀을 유지한다는 뜻을 밝히며 '따로 또 같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종 방송 및 SNS를 통해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가 하면, 생일파티를 함께 참석하는 등 멤버들간 두터운 우정을 자랑했다. 여기에 이번 15주년 앨범도 완전체로 함께해, 소식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2014년 9월 소녀시대를 떠난 제시카의 뜻밖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제시카가 향후 '승풍파랑적저저3'을 통해 재데뷔 걸그룹조에 들게 된다면, 방송 시기를 고려했을 때 소녀시대 15주년 앨범 활동기와 겹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