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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유종의 미..연기 스펙트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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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가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한지완 극본, 이언희 연출) 최종회에서 이광수는 MS마트의 캐셔이자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으로 변신했다. 지난 방송에서 대성은 여러 정황을 바탕으로 금성부동산 사장 서천규(류연석)를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특정하고 최지웅(배명진) 형사와 부동산을 찾았던 상황.

이날 대성은 부동산 내 비밀 공간에 갇혀 천규의 칼에 찔린 지웅을 구할 수 없게 되자 패닉에 빠졌다. 그는 지웅이 아직 살아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은 채 크게 소리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문을 부쉈고, 지웅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눈물을 흘려 그가 느끼는 안도감을 고스란히 전했다. 대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또 구하지 못했다며 자책해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키기도.

이어 대성은 서율(안세빈)과 단둘이 있다며 천규를 MS마트로 유인했다. 이내 천규와 대치한 그는 피해자들을 떠올리며 숨을 고른 후 치열한 몸싸움을 벌여 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체포되는 천규에게 "난 남의 일에 목숨을 건 게 아니에요. 죽은 사람들 복수를 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어제 마트에 왔었던 사람이 오늘도, 내일도, 아무 일 없이 다시 오길 바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런 대성의 진심은 깊은 울림을 남겼고, 그가 지닌 착한 오지랖 덕분에 사건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후 대성은 자신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율을 보고 울컥하면서도 살짝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평화를 되찾은 MS마트에서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캐셔로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성은 직업이 뭔지 묻는 아희 아버지(박철민)의 질문에 "지금은 마트 캐셔입니다"라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과 'Mom&Son 마트'로 바뀐 간판이 교차되면서 맞이한 해피 엔딩은 시청자들까지 흐뭇하게 했다.

이광수는 지난 4주간 안대성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코믹한 장면을 찰떡같이 소화하는가 하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성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또한 이광수는 대성이 범인을 잡는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에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광수가 앞으로 나아갈 행보에 기대가 더욱 모인다.

한편, 이광수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