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제자 올스타'를 선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전원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월드클래스로 평가되는 토트넘 핫스퍼 듀오 해리 케인과 손흥민도 빠졌다.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각) '무리뉴가 자신의 역대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맨유 선수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골키퍼는 페트르 체흐였다. 포백은 하비에르 자네티, 존 테리, 히카르도 카르발류, 애슐리 콜이 뽑혔다. 중원은 클로드 마켈렐레와 프랭크 램파드, 메수트 외질이 맡았다. 스리톱은 에덴 아자르와 디디에 드록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름을 올렸다.
첼시 사랑이 엿보인다. 체흐와 테리, 카르발류, 콜, 마켈렐레, 램파드, 아자르, 드록바 등 스쿼드 대부분이 첼시 출신이다. 자네티가 인터 밀란, 외질과 호날두는 레알 시절 인연을 맺었다.
첼시는 무리뉴를 일약 세계 최고 감독으로 만든 클럽이기도 하다. FC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이름을 날린 무리뉴는 2004년 첼시에서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프리미어리그 2연패, FA컵과 리그컵을 모두 우승했다.
2008년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2009~2010시즌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0년에는 레알 감독으로 취임해 프리메라리가 우승, 코파델레이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 감독에 앉으면서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그래도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도한 토트넘에서는 커리어 첫 무관에 그쳤다.
그래서인지 맨유와 토트넘 선수들은 전멸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물론 웨인 루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다비드 데헤아 등이 무리뉴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무리뉴는 지난해 토트넘에서 해고를 당한 뒤 세리에A의 AS 로마 감독에 취임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다음 시즌에는 중동 자본으로 무장한 뉴캐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