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다.
KIA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대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7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에선 2-2 동점이던 5회초 나성범이 역전 결승타, 9회초 이창진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힘을 보탰다. 17~18일 롯데전에서 각각 승리했던 KIA는 이날 승부까지 잡으면서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이인복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회말 이대호의 선제 투런포 이후 타선이 양현종 공략에 실패하면서 1점차 패배에 그쳤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양현종은 송진우-이강철-정민철에 이어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150승 위업을 달성했고, 2007년 정민철이 세웠던 역대 최연소 150승 기록(35세2개월27일)도 34세2개월18일로 앞당겼다. KIA는 3연승, 롯데는 4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이대호(지명 타자)-D.J.피터스(중견수)-김민수(1루수)-배성근(유격수)-정보근(포수)-신용수(우익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박동원(포수)-류지혁(1루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앞선 두 경기서 펼쳐졌던 치열한 초반 공방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1회말 롯데가 2사 2루에서 나온 이대호의 좌월 투런포로 앞서가는 듯 했다. 하지만 KIA는 2회초 최형우의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내야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투수 땅볼 때 나온 이인복의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고, 류지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말 무사 1, 3루에서 정보근, 신용수, 안치홍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못했다. KIA 역시 3회초 1사 1, 2루, 4회초 1사 1루에서 외야 직선타가 엉성한 주루와 겹쳐 더블 플레이로 연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가 5회초 균형을 깼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와 김선빈의 진루타로 잡은 1사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만들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7회까지 72개의 공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 막았다. 8회초 1사후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전준우를 뜬공 처리한 뒤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상현이 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결국 KIA는 9회초 롯데 김도규를 상대로 이창진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월 솔로포를 치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9회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KIA의 스윕승과 양현종의 통산 150승이 완성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