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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심사위원 없는 오디션"…'청춘스타', 전현무도 착해지는 성장형 경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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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심사위원이 없는 최초의 오디션이 나온다.

채널A '청춘스타'는 1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승환, 윤종신, 김이나, 이원석, 윤하, 강승윤, 노제, 전현무, 박철환 PD가 참석했다.

채널A '청춘스타'는 3개로 나누어진 케이팝 유니버스의 경쟁과 연대 속에서 이 시대 청춘스타가 탄생하는 초대형 오디션. 방송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만들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박철환 PD는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오디션이다. 음악적으로 완성돼 있고 훌륭한 뮤지션이 나오는 오디션이 많았는데, 우리는 성장형 오디션이다. 싱어송라이터, 보컬, 아이돌 세 개로 나눠, 각각의 재능을 가지고 성장을 하고 스타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그리고 최초로 심사위원이 없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대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청춘스타'를 소개했다.

MC는 전현무가 맡았다. 'K팝스타', '히든싱어', '팬텀싱어' 등 굵직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끌며 누구보다 가까이 예비 스타의 탄생을 지켜봐 온 전현무가 이번에도 특유의 재치와 안정적인 진행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현무는 "한해도 오디션을 진행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남자"라고 자부했다.

음악 예능 최강 진행자로 꼽히는 전현무는 "처음에 제작진 만났을 때 '새롭다' '착한 오디션'이라고 해서 솔직히 안 믿었다. 오디션이 아무리 모양새를 갖춰도 약간 무늬만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녹화를 꽤 진행했는데 새로운 것은 맞는 것 같다. 참가자들이 다른 오디션에 비해, 괴물이 아니고 너무 간절하지 않아서 좋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른 오디션 할 때는 다 제 입만 바라보는데, 녹화장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들어간 느낌이라 너무 새롭다"고 프로그램 차별화를 짚었다.

이어 "심사평 듣다가 원래 오디션 말미로 가면 괴물로 간다. 퍼포먼스 괴물, 음색 괴물. 본인 것 못 보여줄 때가 많은데, '청춘스타'는 각자의 개성이 다 보여서 마지막에 재밌을 것 같다. 또 윤종신 형이 심사평 하면서 이미지 관리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는 솔직하다. 그리고 제가 착하게 되더라. 기존에 '밀당' 진행하는 매운맛이 아니라 다독이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태어난 이후 가장 착해진 상태"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여기에 8인의 엔젤뮤지션으로 이승환, 윤종신, 김이나, 이원석, 윤하, 소유, 강승윤, 노제가 나선다. 이승환은 "5년 만의 방송이라 긴장된다"라고 했고, 윤종신은 "연간 오디션에 윤종신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이나는 "'하트시그널' 제작진이라는 이름에 낚여서 또다시 앉아 있다"고 했고, 윤하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고의 아웃풋 중 하나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보컬리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노제는 "두 번째 멘토링으로 나왔는데 취지가 남다르고 색달라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청춘스타'는 심사위원이 없는 최초의 오디션으로 엔젤뮤지션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처럼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숨은 잠재력, 성장 가능성 등을 이끌어내는 든든한 선배이자 관객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윤종신은 "심사위원이 아닌 엔젤이라는 방식도 독특했다. 저희는 심사를 안 하고, 오디션을 볼 때 쑥덕쑥덕한다. 그래서 조금 더 솔직하고 보시는 맛이 있을 것이다. 날 것들이 나온다. 저도 13년 째 오디션에 모습이 비치는데, 예전에 했던 멘트를 안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제가 무슨 말만 해도 감동받으셨는데, 이제는 제가 무슨 말 할지 다 아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이나는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될 것 같다. 기존 방식이라면 성냥의 대결이 되곤 한다.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중반부부터 불리해지더라. 우리 다 알고 있으면서도, 존재 가치 있는 뮤지션들을 포기해야 하더라. 각자 고유 매력을 가진 분들이 빛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고, 노제는 "제가 누구를 혹독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 프로그램이 잘 맞는 것 같다.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분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또 얼마나 상심하고, 어떻게 힘을 얻는지를 보여준다. 다른 분야에서도 꿈을 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하는 "글로벌 스타보다는 '청춘스타'라는 이름이 좋았다. 성장형이라는 것도 좋았다. 시작하는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다. '하트시그널' 재밌게 봐서, 개개인 한 사람의 드라마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이 있다"고 제작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강승윤은 "저는 제작진이 아니라 윤종신 선생님 믿고 왔다"는 강승윤은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 선배님과 멘토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까지도 큰 도움이 된다. 공교롭게도 저는 싱어송라이터, 보컬리스트, 아이돌 세 가지에 다 포함되더라. 원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윤종신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위너 멤버 송민호가 타 오디션 프로그램 멘토로 출연하는 만큼, 강승윤이 참가자의 어떤 점을 눈여겨볼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강승윤은 "현지 가수들과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 K팝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들이 확실히 눈에 들어오더라. 그분들을 마음으로 많이 응원했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종신은 "사이사이 승윤의 성장 과정을 봤다. 지금은 동료이고, 멋진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같이 심사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저보다 더 거물이 됐다. 고등학생이었는데 30대가 됐더라"고 강승윤을 칭찬했고, 강승윤은 "멘티 입장이었다가 선생님과 다른 자라나는 아티스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 제가 걸어온 서사에서 변곡점이 된 것 같다. 이야기 흐름이 제 자신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순간인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또한 '하트시그널' 제작진과 '하트시그널' 시즌1,2의 연예인 예측단으로 활약한 윤종신과 작사가 김이나가 다시 한번 합쳤다는 것도 관심사다. 윤종신은 "'하트시그널' 팀과 시즌 두 개를 하면서 이 팀의 만듦새와 뉴페이스를 바라보는 안목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이 팀이 오디션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떤 그림을 그려질지 궁금했다"고 했다.

김이나는 "이 팀이 인간을 보는 시선이 있다. 그거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느낌이다. 이 팀은 연애에 대한 전문가보다는 청춘에 대한 전문가일수도 있겠다 싶더라. '하트시그널'이 음악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훌륭한 음악감독님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하트시그널' 시즌2를 끝내고, 연출해주셨던 이진민 PD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디션을 해보자고 얘기했었다. '하트시그널'은 사랑이라는 숙제를 통해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또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어쩜 우리의 다음 장르는 오디션일 수 있겠다했는데, 시간이 흘러서 이제 때가 된 것 같더라"고 밝혔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K팝 소재를 오디션을 기획하면서, K팝 현재 시장과 지나온 역사를 돌이켜봤다. 지금은 아이돌 음악과 동일시되지만, 잘 들어보면 박효신 이소라 윤종신 등 보컬리스트,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등 세 개의 각자 다른 색깔을 내면서 성장하고, 지금의 K팝을 만들었더라. 진짜 스타가 탄생하는 K팝 시장을 반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참가자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스타는 한 가지에 아주 빛나는 지점 하나가 99가지 단점을 가린다. 한가지 확실히 빛나는 것이 있어야겠더라. 부족한 것이 있고, 완성형이 아니라도 자기만의 확실한 장점이 있으면 맞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청춘들이 온다"고 답했다.

실력보다 인기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박 PD는 "인기 투표에 대한 대처 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 그래서 첫 녹화 때 긴장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되게 정확하시더라. 단순히 스타성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스타성 안에 전문성과 갈고 닦아온 실력도 보시더라. 이게 대중의 평가고 냉정하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엔젤뮤지션이 아쉬운 참가자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윤종신이 솔직하게 리액션해 주시기 때문에, 이런 것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대한 가감 없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리려고 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종신은 "결국은 판정단이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그게 끌려서 누르는 것인데 스타성, 실력 다 포함된다. 어디에 치우친다는 것이 아니라, 다 복합적이다.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다. 누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 화학적 작용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굉장히 공정한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하트시그널' 시청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가 여덟 명 출연자만 한 달 동안 데려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제 경쟁이고 꼭짓점을 향해 가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가는 과정에 우정도 있다. 그 안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보이겠다. 진짜 훌륭하게 찍어주는 것도 있지만, 인물들을 어떻게 바라보냐도 영상미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스타가 되는 과정을 진지하고, 따뜻하게 만들면 영상미와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채널A '청춘스타'는 5월 19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