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내달 '도쿄올림픽 금메달팀' 캐나다와 A매치를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6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캐나다여자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친선전은 내년 7월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 강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여자축구는 A매치에 목말랐다. 올 들어 지난 4월 A매치 기간 '안방' 베트남전에 이어 여자축구 A매치를 꾸준히 이어가는 협회의 의지와 지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FIFA랭킹 11위' 대한민국 여자축구가 압도적인 피지컬과 제공권을 갖춘 'FIFA랭킹 6위'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얼마나 발전된 모습으로 맞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친선전은 FIFA가 정한 여자대표팀 A매치 기간중 열리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 차출이 가능하다.
캐나다는 대표적인 여자축구 강국으로 1995년부터 7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2015년 여자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내년 월드컵 참가도 유력하다. 2003년 미국 대회 4위가 최고 성적. 2015년 자국 대회에선 8강, 2019년 프랑스 대회선 16강에 올랐다.
역대 올림픽 무대서도 캐나다는 강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대회 연속 동메달 후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4강에서 '최강' 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서 '유럽 강호' 스웨덴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물리쳤다. '1983년생 캡틴' 크리스틴 싱클레어는 캐나다 여자축구의 역사이자 통산 A매치 310경기에 나서 189골을 터뜨린 레전드다. 지난 4월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서도 후반 4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2대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캐나다는 7월 월드컵 티켓의 향방을 결정할 북중미(CONCACAF)여자축구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스파링 파트너로 콜린 벨호를 택했다.
한편 한국은 캐나다와의 역대 전적에서 8전 1승 7패로 절대 열세다. 2013년 1월 중국 영천 4개국 친선대회 때 전가을, 지소연, 정설빈의 연속골로 3대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의 기록. 캐나다 원정은 2013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엔 0대3으로 완패했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