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랑스 릴의 센터백 스벤 보트만(22)이 부활한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AC밀란으로 둥지를 옮긴다.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보트만은 AC밀란과 이적 합의를 끝냈다. 보트만의 이적료는 3000만유로(약 40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트만은 토트넘에서 영입을 노리고 있던 선수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를 고정으로 두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다빈손 산체스를 번갈아가며 활용해 스리백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다만 콘테 감독은 데이비스와 다이어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톱 클래스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괴물' 김민재와 함께 콘테 감독에게 좋은 보고서가 올라간 선수가 보트만이었다.
지난 2월 영국 '데일리 스타'는 '토트넘이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고, 콘테 감독은 보트만의 팬'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보트만은 1m93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 공중볼 경합도 출중한데다 발밑이 좋다. 2018~2019시즌 아약스 2군 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보트만은 헤렌벤을 거쳐 2020~2021시즌부터 릴에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해 파리생제르맹(PSG)을 제치고 릴의 리그 1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에는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사타구니 부상 이후 지난 3월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보트만이 토트넘의 구애를 뿌리치고 AC밀란을 택한 이유는 전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보트만이 콘테의 스리백에 특별히 적합한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트만은 포백에서 경기하기에 더 적합하다. 콘테 감독은 보트만보다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또는 파우 토레스 같은 선수들을 더 선호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