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쿠니모토(25)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과의 불화를 일축했다.
쿠니모토는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2년 K리그 1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 전반 14분 선세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대0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쿠니모토는 전반 14분 강한 집중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문환의 킬패스를 박민규가 문전으로 연결했고, 일류첸코의 슈팅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쇄도하며 밀고 들어가 골문을 열었다.
쿠니모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에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일각에선 김상식 감독과의 불화가 원인이라고 추측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중 진행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가 화근이 됐다는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이 오해를 풀었다.김경기가 끝난 뒤 쿠니모토는 "전반 우리 플레이를 했지만, 포항이 실점 이후 시스템을 바꿨다. 그래도 끝까지 승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기술에 의한 골은 아니었지만 마무리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쿠니모토가 그 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것 같은데 골을 넣어줘서 고맙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아직 젊은 나이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날 같은 모습이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쿠니모토는 "지금까지 경기에 못나갔던 부분에 대해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선이라는 생각이었다. 오랜 만에 90분간 플레이해서 감사하다. 감독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다. 다만 경기에 나갈 수도 있고, 나가지 못할 때도 있는 것이 축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3위로 올라선 전북은 울산의 독주를 막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쿠니모토는 "울산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힘든 시간도 있다. 이날 전반처럼 도와가면서 플레이 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