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1년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신기한 인연이 찾아왔다.
맨유 유스 찰리 세비지(19)는 18일(한국시각) 호날두와 함께 훈련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찰리는 '항상 배운다'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영국 미디어 '더 선'이 보도한 바에 찰리 세비지는 로비 세비지(48)의 아들이다. 로비는 아들 찰리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로비는 호날두와 찰리가 대화하는 동영상도 같이 포스팅하면서 "너희 아빠가 나를 발로 차곤 했어"라고 설명을 첨부했다. 호날두가 찰리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며 '자학 개그'를 펼친 것이다.
실제로 이 장면이 인기를 모으자 축구 전문 미디어 'FIVE'가 증거를 찾았다. 2009년 찰리가 호날두에게 태클하는 사진을 찾아서 공개했다.
로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46경기를 뛰었다. 엄밀히 따지면 호날두의 맨유 선배이기도 하다. 1993년 맨유에 입단해 1997년 레스터시티에서 데뷔했다. 버밍엄 시티와 블랙번 로버스, 더비 카운티에서 뛰었다.
찰리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 전이다. 찰리는 2003년 생이다. 찰리가 태어난 해에 호날두가 맨유에 이적했다. 더 선에 의하면 찰리는 이번 여름 웨일스 국가대표에 소집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다음 시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에 휩싸였다. 하지만 새 사령탑 에릭 텐하흐와 의기투합, 맨유 재건에 힘을 다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호날두는 "텐하흐는 아약스에서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 텐하흐가 성공해야 맨유도 성공한다. 우리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서포터로서도 흥분된다. 내년에는 우리가 트로피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텐하흐 감독 역시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호날두는 확실히 거인이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