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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교통사고 감소세…"중앙분리대 설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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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밖에서 차로를 건너다 발생한 '횡단보도 외 횡단 중'(이하 무단횡단)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무단횡단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사고 건수는 6224건으로 직전 5년 평균치인 1만1658건보다 46.6% 감소했다. 사망자 수도 2019년까지 5년간 연평균 609명에서 2020년 337명으로 44.6% 줄었다. 전체 보행 교통사고 중 무단횡단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5∼2016년 30%대에서 2020년 17%로 감소했다.

차로에 중앙분리대, 보행 울타리 등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한 도로 환경 개선 사업의 효과라는 게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이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행정안전부와 진행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해당 시설을 설치한 도로의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 용산구 한강1가 14 삼각지 교차로에 2019년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포함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한 결과, 이후 1년 동안 사고 건수가 설치 전 3년 평균치의 절반 수준(16→8건)으로 감소했다. 경북 경주시 용강동 근화여고 앞 도로에도 2018년 중앙분리대와 보행 울타리를 설치해, 이후 사고 건수가 57.4% 감소(9.4→4건)했다.

유태선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정책연구처장은 "안전시설 확충과 더불어 보행자들의 경각심까지 더한다면 관련 사고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