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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이쁜 것" 클롭,동점골 日미나미노 와락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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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소속의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가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팀의 쿼드러플(4관왕) 도전에 힘을 보탰다.

미나미노는 18일 세인트메리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이자 근 1년만에 선발 출전해 골맛을 봤다.

전반 13분 레드먼드에게 선제실점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아스널, 지난 1월 브렌트포드전 이후 근 넉달만에 터뜨린 시즌 3호골(리그)이자 컵포함 10호골이다. 미나미노는 리그컵과 FA컵에서 각각 팀내 최다인 4골과 3골을 넣으며 더블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1월 잘츠부르크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미나미노는 지난시즌 도중 사우스햄턴으로 임대를 떠난 바 있어 골을 넣고 나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후반 22분 마티프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4점까지 벌어졌던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 리버풀이 89점, 맨시티가 90점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애정을 듬뿍 담아 미나미노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는 경기 후 그간 미나미노와 같이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이건 범죄야! 사과할게! 말도 안 된다!"며 "사람들은 나에게 라인업을 꾸리는 게 어렵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괜찮다. 나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 나에겐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첼시와의 FA컵 결승전 대비 9명을 바꿔서 이날 경기에 나섰다. 미나미노 외에 피르미누, 하비, 밀너, 커티스, 치미카스, 고메즈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솔직히 오늘 조금 감동했다. 마치 차고에 페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 페라리를 밖으로 내보내면 이런 플레이를 보여준다. 하비가 마지막으로 언제 뛰었는지 불확실하다. 미나미노의 경우, 그를 자주 투입하지 않은 건 범죄에 가깝다. 이 소년들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겠지만,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 그룹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들은 오늘밤 그런 걸 다시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