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NC 마운드. 천군만마가 온다.
특급 좌완 듀오가 1군 무대를 향해 순조롭게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에이스 구창모와 '제2의 구창모' 정구범이 주인공.
두 선수 모두 오랜 재활 과정을 거쳤다. 기나긴 터널의 끝이 마침내 보인다.
구창모는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42구를 던지며 3이닝 2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5㎞, 최고 구속은 148㎞였다.
지난 11일 상무전 2이닝 1실점 후 퓨처스리그 경기 두번째 경기. 구창모는 투구수를 늘려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파슨스 이재학이 현재 1군 마운드에 없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는 빡빡한 로테이션 탈출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전반기에만 9승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거둔 구창모는 후반기 왼쪽 팔뚝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야 복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2021년 수술대에 올랐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정구범도 데뷔 첫 1군 무대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왼손 특급.
퓨처스리그 두 번째 등판에 임한 정구범은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두산전 1이닝 무안타 4사구 2개 무실점에 이은 두번째 등판.
정구범은 좀처럼 살이 찌지 않는 왜소한 체구와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2021년을 재활군에서 시작했고, 육성선수로 전환됐다. 하반기 모친이 있는 미국에 가서 몸을 만들었다. 성공적이었다. 무려 17kg를 불려서 돌아왔다. 겨우내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정구범은 1군 발탁이 가능한 상태를 만들었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NC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
구창모와 정구범의 가세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NC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