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하며 다시 1위 추격에 나섰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김현수의 선제 결승 스리런포 등으로 9대1로 승리했다. 24승16패로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전날 아쉬운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1회초 김현수의 스리런포로 전날의 아픈 기억을 싹 잊었다.
선두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 타구를 제대로 잡지못한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3번 김현수가 볼카운트 1B2S에서 7구째 바깥쪽 높은 148㎞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폴을 맞히는 선제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9호포로 홈런 단독 2위. 초반부터 3-0으로 앞서면서 흐름을 잡았다.
KT도 1회말 상대 실책에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4번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뽑았다.
이후 KT 선발 엄상백이 LG 타선을 막는 동안 KT에 추격의 기회가 계속 찾아왔다. 2회말 1사 2루, 3회말 무사 1,2루, 4회말 1사 1,2루의 득점권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3-1의 점수차가 계속 유지됐다.
불안하게 리드하던 LG는 5회초 드디어 추가점을 뽑으며 숨통이 텄다. 1사후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4번 채은성의 중전안타가 터져 4-1을 만들었다. 5회초에도 5번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했고, 7번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5-1까지 벌렸다. 8회에도 1사 1,2루서 문보경의 적시타에 서건창의 좌중간 2루타로 3점을 보태 8-1. 9회초에도 대타 손호영의 안타로 1점을 더했다.
LG는 선발 김윤식이 불안한 피칭을 했지만 막강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말 2사 1,2루서 등판한 이우찬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후 이정용-최동환-진해수-김진성이 끝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이었다.
롱릴리프 역할을 맡은 이우찬은 구원으로만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김현수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문보경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T는 엄상백이 1회 홈런을 맞은 이후 안정감을 보였지만 득점 찬스에서 추격에 실패하며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