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초에 퇴장 조치됐다.
상황은 이랬다.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3루심이 파울을 선언했으나, KIA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제한시간 3분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나온 결론은 안타. 심판진은 2, 3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안타라면 주자 두 명이 들어오기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KIA가 2-0 리드를 잡았다.
판정 직후 서튼 감독은 통역을 대동하고 심판진에게 다가갔다. 서튼 감독은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면서 통역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의사 전달 과정이 길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된 채 어수선한 공기가 흘렀다. 서튼 감독은 곧 퇴장 조치됐다. KBO리그 비디오판독 규정에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 팀장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는 조항이 적용됐다.
롯데 관계자는 "서튼 감독이 최초 파울 판정에서 인으로 번복된 것을 두고 비디오판독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어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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